상한론금궤요략

평위산

대분류 소화기계
소분류
주치 급만성위염, 식독수독으로 두통, 안질, 두창, 황반병
해설 <목표> 이 처방은 약간 실증이며 위내의 숙식을 소화하고 위내정수를 제거하는 것이다. 즉 위내에 식독과 수독이 정체하고 있는 것을 평평하게 한다는 의미로서 평위산이라고 한다.
자각증상으로는 소화장해, 식욕부진, 복부팽만, 심하비색, 식후의 복명, 설사 등을 호소한다. 맥복이 다함께 그다지 허약하지 않는 것이 목표이다. 빈혈을 초래하고 복근이 극도로 이완된 허증인 자에게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관련참고자료:
더부룩한 소화불량에 평위산

방향화습약
평위산은 창출 후박 진피 감초 생강 대조 총 6가지 약재로 이루어진 처방이며, 주된 구성약재인 창출과 후박은 본초 분류상 방향화습약에 속한다. 방향화습약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 방향성 정유를 함유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유를 함유한 화습약은 구풍 건위제로서 위장관 운동을 자극하고 위장 내용물의 배출을 돕는다.(김호철 著 한약약리학, 집문당, 2008)

불환금정기산과 평위산
불환금정기산은 평위산+곽향 반하로 이루어진 처방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곽향은 和胃止嘔하는 효과가 있으며, 반하는 降逆止嘔하는 효과가 있어 두 약재 모두 ‘止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곽향과 반하가 식도와 위장 사이에 있는 괄약근인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높여서 음식물이 위장에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즉 평위산은 위장 내용물의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하기에 ‘속이 더부룩하다’ 혹은 ‘음식이 가득 차 있는 것 같다’고만 호소할 때 사용하는 반면, 불환금정기산은 트림을 많이 하거나 미식거림 혹은 구토가 있는 등 하부식도괄약근이 열려서 ‘上逆’하는 증상들이 동반될 경우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케이스
작년 8월에 20대 중반의 남자 환자가 1달 전부터 지속된 소화불량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과식으로 인해서 소화가 안된다고 하였으며, 가장 주된 호소는 ‘더부룩하다/그득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상복부를 손으로 가볍게 누르니 편치 않다고 하여(拒按), 1달 가량 되었지만 實證 소화불량으로 진단을 내리고 침 치료와 함께 평위산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2일 후 다시 내원했는데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였으며, 약이 남아서 침 치료만 하였으며, 3일 후에 다시 내원했는데 더부룩한 것은 거의 소실되었다고 하였으며, 평위산을 3일분 더 처방하고 치료를 종결하였다.

두 번째 케이스
올해 5월 70대 중반의 남자 환자가 아주 오래된 소화불량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소화가 안 되고 배가 더부룩한 느낌이 생긴 지 20년 넘게 되었다고 하였다.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상에는 큰 이상이 없었는데, 15년 전에 담낭수술을 하였으며 C형 간염 보균상태로 간경화 초기라고 하였다.
침 치료는 원하지 않아서 시술치 않았으며, 복진상 拒按하고 혀에도 백태가 껴있으며 식욕은 정상이라고 하여 濕濁이 內盛한 것으로 판단하여 평위산을 4일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내원하였는데, 첫날은 가스도 빠지고 대변도 잘 봤는데 다음날부터는 더부룩하고 약간 아픈 느낌이 있다고 하여 다시 4일분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다시 내원해서는 처음에 비해 70%정도 수준으로 증상이 호전된다고 하였다. 그 후에 4일분 4일분 7일분 이렇게 세 차례 처방하였으며, 처음 내원부터 1달째 되는 날에는 처음에 비해 50% 정도로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그 후에는 호전이 조금 더디게 진행되었는데, 처음 내원부터 2달째 되는 날에는 처음에 비해 40% 정도로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서 평위산 복용 1달 정도 되던 때에 간기능 검사를 했는데 AST 38 ALT 28 감마GT 11로 정상으로 나왔다.
아직 치료 중이긴 하지만 기존에 약국 보건소 내과 대학병원 등에서 소화제 궤양치료제 위염치료제 등 다양한 위장질환치료제를 복용해봤는데, 지금 복용하고 있는 평위산 보험한약이 가장 편안하다고 하였다.

감염성 설사에 위령탕(평위산 보험한약+오령산 엑기스)

감염성 설사
설사의 지속기간이 진단에 중요한데, 지속기간이 2주 이내이면 급성, 2~4주이면 지속성, 4주 이상이면 만성설사로 정의된다. 급성 설사의 90% 이상은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성 설사는 세균, 바이러스 원충 등의 감염으로 위ㆍ장관염을 일으켜 설사를 주증상으로 하며, 오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상태를 통칭하여 말한다.
특히 급성 수양성 설사는 장독소(enterotoxin)가 소장점막에 부착하여 유발되는 가장 흔한 설사로서 대부분 자연 치유되는 것이 상례이다.
빈번한 물 설사를 주 증세로 하며, 오심, 구토, 쇠약감, 복부경련 및 통증, 배변긴급, 후중(tenesmus) 등의 증상을 수반한다.
급성 수양성 설사의 일부는, 특히 음식매개성인 경우 미리 만들어진 장 독소에 오염된 음식의 섭취에 의한 경우이다. 설사 외에도 심한 구토증이 동반된다.
이런 장독소는 Staphylococcus aureus, Bacillus cereus, Clostridium perfringens에 의해서 생성된다.(최신가정의학, 대한가정의학회편, 한국의학, 2007)

물설사로 내원하다
올 8월에 30대 초반의 비후한 체격의 남자환자가 물설사를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물설사는 3주 전에 과식을 하면서 시작되었는데, 하루에 3~5차례 정도 한다는 것이었다. 의원에서 양약을 3일분 정도 처방받아서 복용했는데 큰 차도가 없었다고 하였으며, 도중에 매실을 먹었는데 잠시 괜찮은 듯 하다가 다시 설사를 한다고 하였다. 식욕은 괜찮은 편이라고 하였고 얼굴은 하얀 편이고 체격은 물살이면서 덩치가 커 소위 한태음인을 연상케 하는 체형이었다. 맥은 유맥이었으며 설은 윤하고 태는 박하였다. 습이 성하여 이루어진 설사로 진단을 내리고 평위산 보험한약과 오령산 비보험엑기스를 함께 3일분 처방하고 양명경락 위주로 침치료를 시행하였다.
이틀 후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설사는 하루 한 두번 정도로 줄었으며, 설사의 양상도 물만 나오던 것이 형체를 갖추면서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침치료와 함께 다시 2일분 처방하였다.

濕泄에 위령탕
「동의보감」 濕泄門에 보면, “즉 濡泄, 또 洞泄이라고 하니 증세는 물을 기울이는 것처럼 瀉하고 腸이 울고 몸이 무겁고 배는 아프지 않다. (중략) 寒濕이 脾胃를 傷하여 水穀을 腐熟하지 못하여서 洞泄하는 것이 물과 같은 것을 濡泄이라 하니 胃 湯에 草豆 를 가해서 쓴다”라고 하여 물설사에 위령탕이 효과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즉 일반적인 물설사에 위령탕을 보편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감염성 설사의 가장 효과적이고 근거가 입증된 치료는 수분과 전해질의 공급이며, 여행자 설사와 세균성 이질균에 대한 항생제 치료도 근거수준이 높은 치료로 입증되었다.(최신가정의학, 상동) 오령산의 경우 thiazide, acetazolamide, furosemide 등 이뇨제에 비해서 뒤떨어지지 않는 요량증가가 인정되었으나 K의 상실이 적은 경향으로 나타났다.(한방처방의 동서의학적 해석, 조기호 편저, 퍼시픽출판사, 2006)

결국 위령탕의 경우 평위산의 방향화습효과와 오령산의 이수효과로 ‘불필요한 수분’은 제거함과 동시에 전해질 손실은 최소화하면서 설사를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감염성 설사의 경우 세균의 종류에 따라 항생제 사용도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우리로 치면 황련 황금 황백 등 청열사습약에 해당할 것이다) 임상적, 역학적으로 원인균을 추정하여 그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오령산도 시급히 보험등재가 되었으면 하는 처방이며, 그럴 경우 오령산 뿐 아니라 시령탕 위령탕 등으로 활용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이준우/민족의학신문연재자료)

처방해설:
위산과다증이 있고 담즙분비가 안 되어 소화관의 운동능이
-가스가 차고
-소화가 안 되며
-장염으로 인하여 헛배가 부르고 구역과 구토가 있으며
-위산과다로 속이 쓰릴 때
*담즙분비를 촉진하여 소화관 운동능을 강화하고, 세균성 장염에 한균작용을 하며 소화관점막의 부종을 완화하여 구역과 구토를 개선하며, 위산과다증을 개선하여 속쓰림을 완화한다.
(한방의 약리해설)
처방 蒼朮 8.0
厚朴 6.0
陳皮 6.0
生薑 4.0
大棗 4.0
甘草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