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약합편

불환금정기산

대분류 외인성내과
소분류 내외협증
주치 상한 음증 두통 신통 한열
해설 治傷寒陰症 頭身痛 寒熱

[活套]
外感及挾滯 俱可依上治

상한음증의 두통, 신통, 한열을 다스린다.

팔다리가 차갑고 頭身痛이 있는 것을 치한다.

[활투] 외감 및 협체는 위의 처방(곽향정기산)에 의거해서 다스리는 것이 좋다.

<목표> 본방은 산풍장기(山의 惡氣)를 去한다고 하여 생소한 토지, 산지 등을 여행하여 물이 맞지 않아서 급성위장염을 발하여 구토, 하리 등을 일으킨 자에게 쓰인다. 또 평상 시에 위장이 약한 자가 감기, 기타의 급성열병 등으로 맥이 약하고 하리를 하며 오한, 발열, 신체통 등으로 호소하는 자에게도 좋다. 본방은 평위산에 곽향, 반하를 가한 것인데 곽향정기산의 원방이 되는 것이다. 본방과 쌍화탕을 합방한 것이 쌍금탕이다.

*참고: 소아과에 다용. 감모에 식상을 겸하거나 감모후 미열이 남아있고 소화불량이나 음식부진 등의 경우 유효

관련참고자료:
장염에는 불환금정기산

장염으로 내원하다
지난 4월에 30대 여자환자가 내원하였다. 내원 당시 목에 뭔가 걸린 것 같다고 하였으며, 메슥거리고 토하고 싶다고 하였다. 체온을 재보니 37.8℃였으며, 그 전날 뷔페에서 생선회를 먹었는데 그 후에 2차례 설사를 하였다고 했다. Neck stiffness는 관찰되지 않아 뇌수막염은 배제하였고, 장염으로 진단을 내리고 불환금정기산 보험한약을 처방하였다.
다음날 내원하였는데, 체온은 36℃로 떨어져 있었고 설사는 하지 않았으며 속은 여전히 메슥거리나 복부증상은 1/3로 줄어들었다. 주말이어서 월요일에 다시 내원하였는데, 더 이상 불편함이 없다고 하여 마지막으로 치료하고 종결하였다.

5월에는 불환금정기산을 준비해야
4월 초만 해도 추웠던 것 같은데 5월로 접어드니 많이 더워졌다. 이 시기에 보험한약 사용을 시작해보고자 한다면 불환금정기산 보험한약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우리 몸은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땀을 흘리게 되며 그러기 위해 체표혈액순환이 활발해지는데, 상대적으로 위장 쪽으로 가는 혈액순환은 떨어지게 된다. 또한 날씨가 더워지면서 음식물이 상하기 쉬워져 장염의 발생이 빈번해진다. 이렇게 날씨가 더워지면서 장염이 생기거나 혹은 오심 구토 등 상복부 증상이 생길 경우 불환금정기산 보험한약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

그리고 에어컨으로 인한 냉방병 역시도 傷寒陰症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으며, 이 역시도 불환금정기산 보험한약 적응증에 해당한다. 특히 장염의 경우 물설사가 심할 때에는 오령산 비보험과립제를 준비해서 함께 투약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요컨대 이제부터 불환금정기산 보험한약이 가장 필요한 시기라 생각되며, 여름철 위장의 濕滯로 인해 上下가 不通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상황들 즉 급체로 인한 오심ㆍ구토, 위장염, 냉방병 등에 불환금정기산 보험한약을 다양하게 활용해볼 수 있겠다.

더부룩한 소화불량에 평위산

방향화습약
평위산은 창출 후박 진피 감초 생강 대조 총 6가지 약재로 이루어진 처방이며, 주된 구성약재인 창출과 후박은 본초 분류상 방향화습약에 속한다. 방향화습약의 공통적인 특징은 모두 방향성 정유를 함유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유를 함유한 화습약은 구풍 건위제로서 위장관 운동을 자극하고 위장 내용물의 배출을 돕는다.(김호철 著 한약약리학, 집문당, 2008)

불환금정기산과 평위산
불환금정기산은 평위산+곽향 반하로 이루어진 처방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곽향은 和胃止嘔하는 효과가 있으며, 반하는 降逆止嘔하는 효과가 있어 두 약재 모두 ‘止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곽향과 반하가 식도와 위장 사이에 있는 괄약근인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높여서 음식물이 위장에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해주는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즉 평위산은 위장 내용물의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하기에 ‘속이 더부룩하다’ 혹은 ‘음식이 가득 차 있는 것 같다’고만 호소할 때 사용하는 반면, 불환금정기산은 트림을 많이 하거나 미식거림 혹은 구토가 있는 등 하부식도괄약근이 열려서 ‘上逆’하는 증상들이 동반될 경우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 케이스
작년 8월에 20대 중반의 남자 환자가 1달 전부터 지속된 소화불량을 호소하면서 내원하였다. 과식으로 인해서 소화가 안된다고 하였으며, 가장 주된 호소는 ‘더부룩하다/그득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상복부를 손으로 가볍게 누르니 편치 않다고 하여(拒按), 1달 가량 되었지만 實證 소화불량으로 진단을 내리고 침 치료와 함께 평위산 보험한약을 3일분 처방하였다. 2일 후 다시 내원했는데 많이 호전되었다고 하였으며, 약이 남아서 침 치료만 하였으며, 3일 후에 다시 내원했는데 더부룩한 것은 거의 소실되었다고 하였으며, 평위산을 3일분 더 처방하고 치료를 종결하였다.

두 번째 케이스
올해 5월 70대 중반의 남자 환자가 아주 오래된 소화불량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소화가 안 되고 배가 더부룩한 느낌이 생긴 지 20년 넘게 되었다고 하였다.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상에는 큰 이상이 없었는데, 15년 전에 담낭수술을 하였으며 C형 간염 보균상태로 간경화 초기라고 하였다.
침 치료는 원하지 않아서 시술치 않았으며, 복진상 拒按하고 혀에도 백태가 껴있으며 식욕은 정상이라고 하여 濕濁이 內盛한 것으로 판단하여 평위산을 4일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내원하였는데, 첫날은 가스도 빠지고 대변도 잘 봤는데 다음날부터는 더부룩하고 약간 아픈 느낌이 있다고 하여 다시 4일분을 처방하였다.
4일 후에 다시 내원해서는 처음에 비해 70%정도 수준으로 증상이 호전된다고 하였다. 그 후에 4일분 4일분 7일분 이렇게 세 차례 처방하였으며, 처음 내원부터 1달째 되는 날에는 처음에 비해 50% 정도로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그 후에는 호전이 조금 더디게 진행되었는데, 처음 내원부터 2달째 되는 날에는 처음에 비해 40% 정도로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하였다.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서 평위산 복용 1달 정도 되던 때에 간기능 검사를 했는데 AST 38 ALT 28 감마GT 11로 정상으로 나왔다.
아직 치료 중이긴 하지만 기존에 약국 보건소 내과 대학병원 등에서 소화제 궤양치료제 위염치료제 등 다양한 위장질환치료제를 복용해봤는데, 지금 복용하고 있는 평위산 보험한약이 가장 편안하다고 하였다.

위장질환을 다스리는 ‘불환금정기산’
다양한 적응증 가진 불환금정기산

다양한 질병을 다스리는 보험한약이라는 점에서는 불환금정기산 만큼이나 좋은 선택도 없을 것이다. 불환금정기산은 평위산에 곽향 반하를 포함하고 있어 구성만 보면 단순하지만 그 적응증은 상당히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傷寒陰症에 頭痛, 身疼하고 혹은 寒熱이 왕래하는 증을 다스린다”고 되어 있다. 상한음증이란 요즘 개념으로 보면 여름감기 즉 냉방병에 해당하는 것이다. 냉방을 하고 있는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장시간 머물다가 오한 두통 현훈 등 증상과 함께 변비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동반될 때 가장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보험한약이 바로 ‘불환금정기산’이라고 할 수 있다.

소화제로도 활용할 수 있어

최근에 우리 한의원에서는 소화제를 달라고 할 경우에도 환약으로 만들어 놓고 드리는 대신 침 치료와 함께 불환금정기산 보험한약을 처방한다. 가장 대표적인 한방소화제인 평위산에 降逆止嘔하는 반하 和胃止嘔하는 곽향이 들어가 있으니 오심구토 증상이 있을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한번은 초등학교 1학년 여자환자가 2주 동안 기침과 가래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 여자환자는 소화도 잘 안되고 몸도 찬 편이어서 삼소음 보험한약을 4일분 처방하였다. 그 후 기침과 가래는 그쳤는데, 미식거리고 토한다고 호소하여 불환금정기산 보험한약을 2일분 처방해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흐트러진 기를 바로잡아

그 외에도 불환금정기산은 곽향정기산의 모태가 되는 처방으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흐트러진 기를 바로 잡아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해서 가슴이 답답하다고 막힌 증상을 호소할 경우도 사용할 수 있다.

요컨대 불환금정기산은 스트레스나 과식 냉방 등으로 인해서 표와 리의 기의 순환이 흐트러져서 생기는 상태를 바로 잡아줄 수 있는 처방으로 그런 처방 의의에 부합되는 경우에 다양하게 활용해볼 만한 처방이라고 생각한다.
(이준우/민족의학신문연재자료)

처방해설:
Influenza virus나 열성 전염병에 감염되어
-열이 나고 기침 가래가 있으면서
-소화기능이 약해져서 소화불량이 되거나 혹은 설사를 할 때
*진해, 거담작용을 하면서 소화흡수를 증진한다.
(한방의 약리해설)
처방 蒼朮 8.0
厚朴 4.0
陳皮 4.0
藿香 4.0
半夏 4.0
甘草 4.0
生薑 3.0
大棗 2.0